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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와 보물

화면 우상부에는 이한진(李漢鎭;1732-1815)이 전서로 쓴 이채의 자제문이 좌하부에는 문장가인 유한준(兪漢寯;1760-1834)가 예서로 쓴 찬문이, 좌상부에는 송원(松園)이 정묘년인 순조 7년(1807)에 행초로 쓴 원교노인(圓嶠老人)의 찬이 있다. 여기에서의 원교 노인은 서예가 이광사(李匡師;1705-1777)가 아니고 원교라는 호를 쓴 다른 사람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채는 관을 쓰고 심의(深衣)를 입은 채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로 그려졌다. 안면은 배채를 한 후, 짧고 묘사적인 붓질을 수없이 그려서 얼굴의 굴곡과 특징을 그려 냈다. 양 귀는 얼굴색보다 붉게 그려졌고 수염이 입술 바로 밑에 그려지는 등 붓의 사용이 부분적으로 과감하다. 매우 세세한 안면 묘사에 비하여 옷 주름은 선 위주로 대담하게 처리하여 평면적인 느낌을 준다. 정면을 또렷이 응시하며 입체감 있게 묘사된 얼굴과 노인의 품위를 보여주는 수염이 생생한 기운을 전하는 가운데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표현한 옷차림이 상부의 얼굴과 대조를 이루며, 윗부분을 넉넉하게 받쳐주고 있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