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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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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숙박체험

지극한 효심으로 만든 보물 향단(香壇) 경주시 양동마을에 자리한 향단은 보물 제412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명품 고택이다. 잘 지은 한옥 자체로도 멋스럽지만, 연로하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곳이라는 사연이 이곳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높은 언덕에서 있어 햇볕을 가장 먼저 맞이하며, 오랜 세월 동안 고택의 깊은 멋을 지켜가고 있는 향단을 소개한다. 양동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고택 양동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한옥 마을이다. 경주 손씨(慶州孫氏)와 여강 이씨(驪江李氏)종가가 한마을에 살며 옛 정취와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마을에는 조선 사대부의 품격을 갖춘 한옥과 소박한 서민 생활이 엿보이는 초가가 어우러져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 바로 향단이다. 물봉동산 산마루에 기대어 선 향단의 풍채가 멀리서도 눈에 띈다.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격이다. 1540년 중종(재위 1506∼1544)이 충신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의 노모를 위해 지어줬다는 이 집은 당시에는 99칸에 달했단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일부가 소실되어 현재는 56칸만 남아있지만 명가의 위엄은 그대로다. 사람과 자연에 맞춤하다 향단은 자연과 사람이 집과 잘 어우러지도록 지은 집이다. 집 안 곳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빼어나지만, 산세와 어우러진 독특한 가옥 구조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경사면을 그대로 이용해 집을 지었기에 건물의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행랑채 대문간만 하더라도 경사면에 자연석으로 주춧돌을 쌓고 그 위에 대문이 나 있다. 특이하게도 전면에 대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없고 대문 옆에 붙어 있는 협문으로 돌아들어 가야 하며, 행랑채 뒤에 있는 사랑채로 가려면 계단을 통해 더 높은 지대로 올라가야 하는 등 독특한 방식의 동선이 이어진다. 부엌과 안채, 건넌방 등도 저마다 다른 높낮이를 이용해 외부로의 노출을 막았다. 그 덕에 채광이나 전망 등 높은 위치의 이점은 살리면서 아늑한 분위기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노모가 지냈던 안채는 특별히 신경을 쓴 기색이 역력하다. 집 안 어디에서나 안채와 잘 통할 수 있도록 안채를 한가운데에 두어 언제든 노모를 돌볼 수 있게 했고, 안방의 문을 활짝 열면 남쪽으로 시원한 대청이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향단에는 특이한 구조가 많지만, 모두 자연과 사람에게 맞추어 지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특별한 장소에서 누리는 전통 체험 옛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서 생활해 보는 것 자체로도 좋지만, 향단에서 마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한지에 목판을 찍어 편지를 쓰는 "목판 체험"이나,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배우는 "예절 교육", 향단의 상징인 연꽃으로 차를 우려내는 "다도 체험", 계절에 맞는 천연 재료로 가방이나 옷 등을 염색하는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숙박을 예약할 때 함께 예약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안채 4곳과 부속채 3곳, 행랑채 2곳을 숙박으로 넉넉하게 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방문객이 차기 때문에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