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링크

한국음식문화

한국음식문화

메뉴 열기, 닫기
한국음식문화
검색 열기,닫기

한식문화공감

검색어 입력

한식문화공감

한식의 마음

헛제삿밥
등록자명 관리자 조회수1800
등록일 2019-01-14
24th_헛제삿밥

 
우리나라 전통문화, 제사.

"헛것이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헛것이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차려 먹는 것이 헛제삿밥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해학이 담긴 문화로 재탄생한 진주 헛제삿밥입니다.

남강의 물줄기가 도시를 감싸는 곳.

맛과 멋 충절의 고장. 진주입니다.

이곳에서 헛제삿밥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명덕 명인.

제사상에 기본이 되는 나물도 허투루 준비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헛제삿밥에 나물은 어떻게 묻힌 걸까요?

"콩나물은 삶아서 설렁설렁 뭉쳐야 해요.
숙주나물이나 초록색 나물(시금치 등)은
많이 주물러야 나물 속에 간이 잘 배어들어요.
나물마다 본연의 맛을 다 가지고 있어요."

헛제삿밥이라고 해서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도 제사 음식과 꼭 닮았죠.

"참기름, 저희 집 간장, 깨소금 이렇게 세 가지 밖에 안 들어갑니다.
다른 걸 넣으면 안 돼요.
그래야 나물의 맛이 살아있고 담백해요."

생선찜도 빠질 수 없습니다.

진주는 바다가 가까워
닮은 생선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여기에 여섯 가지 전을 올려 제사상을 완성합니다.

제사상차림과는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헛제삿밥의 시작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공부를 하다

허기가 지면 거짓으로 제사를 지내는 시늉을 하며

제사 음식을 차려 먹은 데서 출발했는데요.

유생들은 미안한 마음에

가난한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하네요.

제사상에 올라가는 중 중 하나인 탕국, 재료 만도 무려 13가지입니다.

진주 탕국에는 육해공의 재료가 들어가는 게 특징인데요.

"재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진주는 바다가 가까워서 옛날 어른들부터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셨고
날씨가 따뜻한 지역이라서 재료가 풍부합니다.
어른들이 해 먹었던, 어릴 때부터 먹던 그대로 만드는 거죠."

조상을 삼기는 마음으로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합니다.

"혼자서 탕국을 끓이는데 재료를 다 썰고 만들다 보면 다섯 시간이 걸립니다.
재료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양을 적게도 끓여봤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이 아니기 때문에 제 주장대로 밀고 온 탕국이 오늘까지 왔어요."

그녀의 고집이 있었기에 변하지 않은 탕국을 맛볼 수 있답니다.

각각의 재료에 진주 고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헛제삿밥입니다.

진주 헛제삿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는데요.

"탕국을 두세 숟가락 떠서 넣고 싹싹 비벼줘야 해요.
그래야 탕국의 맛과 나물의 맛이 어우러져서 입안에 들어가면 향이 좋아요."

진주 헛제삿밥엔 정성을 헤아리는 마음이 깃들여 있습니다.

(신창호 셰프)

"헛제삿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이명덕 명인에게 배워봤는데요.
저는 남은 제사 음식인 나물을 이용해서 저만의 음식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김치전 브리토
(Recipe)
"부침 가루에 김칫 국물을 섞어 반죽해서 간을 맞춰주세요."
- 양파와 베이컨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기.
- 오징어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살짝 데쳐주기.
-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기.
"만들어 놓은 반죽에 오징어, 김치, 베이컨을 넣어 섞어주기."
"반죽이 완성이 되었고요. 한번 구워보겠습니다."
- 기름을 두르고 완성된 반죽을 부쳐주기.
"바삭하게 구워주시면 됩니다."
"제사 때 사용하고 남은 나물을 넣어 주시고요."
- 완성된 김치전에 제사 때 사용하고 남은 나물을 올려주기.
- 종이 포일을 깔고 동그랗게 말아주기.

"헛제삿밥 나물을 이용한 김치전 부리토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