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우연의 미학은 이런 것들을 모두 거부한다. 큰 질서에 반하지만 않으면 적당한 크기로 적당한 지점에 대강 자리 잡으면 그만이다. 경험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제일 중요한 결정 기준이 된다. 총체성이 휘두를 수 있는 질서적 권력은 매우 한정적이 된다. 정말 안 되는 것이 아니면 개체의 지유는 최대한 보장된다. 총체는 함부로 강요하지 못한다. 총체라는 개념이 아예 무의미할 수도 있다. 개체들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질서는 자연스럽게 지켜진다. 총체성은 미리 정해져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개체들이 생존을 위해 경험적으로 체득한 한계의 총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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