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이 3칸짜리 집의 모든 칸은 크기가 모두 다르다. 기둥 간격들을 전부 다르게 잡았기 때문이다. 마루칸이 제일 넓고, 부엌칸이 제일 좁다. 마루는 비어 있기 때문에 넓게 잡아야 방과의 균형이 맞고, 부엌은 난방만하기 위한 서비스 시설이기 때문에 규모를 줄였다. 마치 계획각론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기능과 용도에 따른 크기 조절이다. 그러나 멋대로 크기를 조절한 것이 아니다. 전변 총 5칸의 길이를 재보면, 서쪽부터 3-7-8-9-6, 5자 정도로 규칙적인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칸의 규범을 지키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키고, 자유로운 변화 속에 일정한 규칙을 갖는 몇 차원의 생각들이 복합된 작은 집이다.

관련이미지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