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의 역할
- 출처
-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3
- 작가
- 김봉렬
- 출판일
- 2006
- 이미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선교장의 주요 건물들인 열화당과 서별당, 안채, 동별당은 높이와 형태가 제각각으로 세워졌고, 크기는 비슷비슷해서 산만한 느낌까지 든다. 만약 전면에 줄행랑에 없었다면 이들 산만하고 부조화된 형태들이 그대로 노출됐을 것이다. 그러나 전면에 강력한 줄행랑을 도입함으로써 뒤쪽 건물들의 산만한 집합형태를 은폐할 수 있었다. 더욱 중요한 효과는 산만한 형태들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선형 면을 제공한 것이다. 획일적인 행랑의 긴 면과 뒤쪽의 다양한 형태의 지붕 선이 중첩 되면서 질서와 통일감을 얻었다. 줄행랑은 안쪽에서는 공간적 데이텀이고 바깥에서는 형태적 데이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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