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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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도 가세했다. 먼저 창살의 종류가 다양하다. 두 창문의 문양이 서로 다르려니와 그 각각도 정식 명칭이 없는 자유 변형 형태이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창살 문양의 크기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엇박자가 시도되었다. 작은 창문에는 큰 문양을, 큰 창에는 작은 문양을 엇갈려 사용했다. 주간 거리, 창문의 폭, 창살 문양의 크기가 교대로 엇갈리고 있다. 이

이름다운 꽃 장식으로 유명한 양산 통도사 대웅전 축대는 법당 건물의 축대가 가진 이러한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축대는 여러 장의 판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축대의 수직면을 이루는 각 판석마다 커다란 꽂이 양각되어 있다. 모양을 약간씩 달리한 꽃들이 장식된 축대는 대웅전 건물을 꽃 위의 불전으로 승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표현기법 상 흥미로운 것은 각판석마다

축대는 법당 건물 기단의 바깥 둘레를 쌓은 돌을 말한다. 소규모 절에서는 막돌 쌓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규모가 큰 사찰에서는 잘 다듬어진 장대석이나 넓은 판석으로 축대를 마감한다. 축대는 건물의 기반 시설이지만 법당 건물의 위의를 높이고 장식 문양을 통해서 법당 건물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도 한다.

사찰 장식은 기본적으로 불교 교의와 불법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법당에 이르는 통로인 계단에 베풀어지는 장식은 불법 수호와 관련된 것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사자와 용, 그리고 귀면이며, 사자나 용은 주로 환조 형태로 계단 초입에 배치되거나 소맷돌 앞쪽에 조각되고 귀면은 대개 소맷돌 측면에 부조된다. 그리고 계단 장식 문양으

연두문은 한편으로 ‘S’ 자 두 개를 붙여 놓은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쌍S자 문양 이라고도 불린다. 민간에서는 장롱이나 문갑, 사방탁자 등 목가구의 밑 부분에 많이 적용되는데, 이 경우 연두문은 최고의 길상을 의미한다.

경주 불국사 안양문을 오르는 연화교 .칠보교 계단에는 각 층계마다 연두문趣頭救이 장식되어 있다. 이처럼 돌층계에 연두문이 새겨져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평평한 층계 표면에 연두문을 큼직하게 새겼는데, 선묘가 매우 유려하고 아름답다. 연두문은 연꽃잎의 끝부분만 취해 만든 문양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완전한 모습의 연꽃을 표현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연화교

계단 소맷돌 자체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예가 있는데, 합천 영암사지 금당지 계단이 그것이다. 얼른 보면 소맷돌을 투각해서 가릉빈가 형상을 각출刻出해 낸 것처럼 보인다. 돌을 사용해야 하는 재료상의 제약 때문인지 세부 표현이 치밀하지 못한 펀이나, 가릉빈가가 가진 인두조신의 도상적 특정이 그런대로 잘 표현되어있다. 가릉빈가 문양은 불단이나 선가歸家의 부도 문

양산 통도사 대웅전 계단은 아름답고 우아한 꽃 장식으로 유명하다. 동쪽 계단에는 커다란 꽃이 잎과 함께 새겨져 있는데, 만개한 꽃은 변형된 연꽃으로 보이며, 반개한 꽃은 연꽃을 측면에서 묘사한 모습이 확실하다. 만개한 연꽃의 줄기는 꽃을 한 바퀴 돌아 소맷돌 상부로 이어져 소맷돌의 부드러운 외곽선을 형성하고 있다. 만개한 연꽃은 땅에 뿌리박은 줄기가 꽃을

계단에 많이 시문되는 문양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극 문양이다. 태극문양은 원상 속에서 음양이 서로 의지하면서 맞물려 돌아기는 형태로 되어 있다. 태극 문양에는 이태극, 삼태극, 사태극 문양이 있는데, 이를 각각 이파문, 삼파문, 사파문이라고도 한다. 태극문은 대개 소맷돌 앞쪽의 북 모양으로 생긴 부분에 선각된다. 이파문에는 좌우 대칭인 것이 있고,

경희궁 숭정전 답도에서도 서초 문양을 볼 수 있다. 권초문 패턴이지만 이방연속이 아닌 좌우대칭형 단독 문양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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