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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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좌단은 상중하 3단 높이로 구성돼 있는데, 하단에는 파도, 권초(당초), 연화문 등이 시문되어 있으며, 중단에는 격간마다 파련화(꽃잎이 버선코처럼 말려들어 있는 모양의 연꽃)가 얕게 부조되어 있다. 상단에는 구름 문양이 이방연속으로 베풀어져 있고, 그 위쪽의 청판 네 변에는 연잎 장식의 계자난간이 둘러져 있다. 사방에 설치된 계단의 문로주(門路柱) 에는

조선 후기 유도원(柳道源)의 「퇴계선생문집고증」에 당가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이를 통해 당시의 당가 모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당기는 어탑 위에 설치하는 것으로, 백목판(相木板)으로 만든다. 연꽃봉오리와 모란꽃을 조각하고 휘장을 달며 처마를 만들고 네 모퉁이 에 기둥을 세우며, 반자를 설치하고 쌍금봉(雙金鳳)을 새기고 동·서

현재 각 궁궐에 남아 있는 당가를 보면, 사방에 층계가 설치돼 있으며 (창경궁 제외), 청판(좌탑) 위에 임금이 직접 앉는 어좌, 어좌를 등 뒤에서 받치는 등널, 그 뒤쪽을 감싸듯 펼친 곡병(曲鼎), 그리고 해와 달과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병 등이 배치되어있다. 당가 지붕은 운궁(雲宮)과 머름, 풍련(風運), 허주(虛柱) 등으로 짜여 있는데, 아름답

궁궐에서 위상이 가장 높은 전각이 정전이고, 정전 안에서 가장 격이 높은 곳은 북쪽에서 남향하여 앉는 자리다. 바로 이곳에 당가(唐家)가 설치되어 있다. 궁궐 안에서 당가보다 높고 권위적인 공간은 없다. 모든 궁궐 장식은 당가의 어좌에 앉은 임금의 권위와 성덕을 우러르고 칭송하는 데 집중되어 있고, 당기를 중심으로 분화·확산된다.

훤 대들보는 원래부터 흰 나무를 사용했다. 그래야 대들보의 인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히 구조적인 이유로 사용된 이 부재는 형태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져온다. 이른바 ‘한국건축의 자연미’ 라 부르는 아름다움은 이렇게 얻어진다. ‘자연미’는 자연스럽게 얻어진 우연미가 아니다. 극히 계산되고 인공적인 기법의 결과로 얻어지는 ‘자연스러워 보

평면구성만 보아도 이 집은 논리적인 규범을 따라 계획됐음을 알 수 있다. 규칙적인 격자체계를 따라 기둥을 세웠고, 좌우 두 칸씩 날개를 달았다. 전면 날개부와 뒤의 안채부가 만나는 부분의 한 칸씩을 각각 부엌과 마루로 비워서, 비록 구조체는 한 몸이지만 공간적으로는 ㄷ자 안채와 ㅡ자 날개채로 구분하고 있다. 안마당에 변한 몸채는 모퉁이 부분만 온돌방을 놓고

안채의 지붕 구성을 보면 녹우당의 실용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원래 안채의 안마당은 3x3칸 정사각형 크기였겠지만, 몇 차례의 증축과 변형 끝에 현재와 같이 3x5칸으로 길쭉해졌다. 다시 말하면 사랑채가 신축되면서 안채의 날개채는 2-3칸이 더 늘어났다. 그렇다고 지붕을 다시 만들어 말끔한 형태를 갖추지 않았다. 원래 안채부터 사랑채 쪽을 향해

주요 출입구들을 남쪽에 냈다는 사실은 주요한 마당들의 방향성을 남북으로 생각했다는 점과 일치한다. 특히 동서로 긴 안마당의 비례는 남쪽의 햇빛을 더 받기 위해 남쪽 면을 늘인 결과일수 있다. 안채의 주요한 방들 즉 안방과 안대청(못마루), 며느리 방(모방) 과 시할머니 방(건넌방) 모두가 남향하고 있다. ㄷ자 안채는 동서 상징축을 따라 놓여졌지만, 실제로

우선 주요한 출입구들, 사랑채로 들어가는 대문과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모두 남향하고 있다. 또한 행랑마당으로 들어오는 협문도 남향이다. 출입구를 남쪽으로 냄으로써 양지바른 곳에서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담장을 휘어 골목을 만들고 깊은 곳에 대문을 두는 수법으로 은밀함도 얻고 있다.

어초은 사당은 고산 사당과 대각선 방향에 놓였다. 역시 바깥으로 비틀어진 위치 때문에 진입로를 정면으로 대하게 된다. 입향조의 사당다운 최종적 인 위치이며 정면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당 앞 빈 터를 키 큰 소나무들이 빽빽이 감싸고 있어서 어둡고 아늑한 공간을 형성한다. 신성감 마저 감도는 곳이다. 고산 사당과는 반대로 높은 대문을 설치해 안쪽의 사당채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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