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표준영정

류방택 (柳方澤, 琴軒)
고려 말 조선 초의 천문학자 / 1320년(고려 충숙왕 7년) ~ 1402년(조선 태종 2년)

 그는 천문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 관료로서 고려 말기에 천문(天文)과 기상(氣象)을 관장하는 서운관(書雲觀)의 장관직인 판사(判事)를 지냈다.

 조선이 개국하자 절의를 지켜 개성(松都)으로부터 고향인 충남 서산(瑞山)으로 돌아왔으나, 새 왕조의 표상(表象)이 되는 새로운 천문도를 제작코자 거듭 요청하는 태조(太祖)의 명을 거절하지 못하여, 75세경인 1395년에 권근(權近)을 비롯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제작자 11인 중 최고 전문가로 참여하였다. 이후, 태조가 내리는 모든 훈명(勳名)을 사양하고 다시 귀향(歸鄕)하여 모든 사특한 마음을 금(禁)한다는 뜻으로 금헌(琴軒)이라 이름 붙인 집에서 은일(隱逸)한 삶을 살면서, 공주(公州) 동학사(東學寺)의 삼은각(三隱閣)에서 고려의 두 충신 -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1337~1392),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내는 등 그들의 충절을 기리며 고려 유신(遺臣)으로서의 말년을 보냈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고구려(高句麗)시대의 천문도를 조선시대 지식에 맞게 수정(修訂)하여 그린 다음 돌에 새겨 넣었는데,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1,467개의 별과 282개의 별자리 외에, 중국 천문도에 없는 종대부(宗大夫: 4개)라는 별자리까지 포함하고 있어, 남송(南宋)시대의 순우천문도(純祐天文圖, 1247)에 이어 세계에 현존하는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이다. 무엇보다도 당시 우리나라 천문관측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었음과, 독자적인 역법(曆法)을 가진 주체성이 높은 과학 선진국이었음을 입증하는 천문도(天文圖)라 할 수 있다.


[영정개요]
-표준영정 지정년도 : 2012년
-제작 작가 : 조용진
-영정크기 : 가로 93㎝× 세로 165㎝
-소장처 : (국립)서산 류방택 천문기상 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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