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표준영정

장계향 (張桂香)
1598(선조 31년) ~ 1680(숙종 6년)

 조선 중기 전인적 인간상을 보여준 여중군자(女中君子) 본관은 안동. 경북 안동군 서후면 금계리 출생. 퇴계 이황의 학맥을 이은 학자 경당(敬堂) 장흥효(張興孝)와 안동 권씨의 외동딸이며, 대학자 이현일(李玄逸)의 어머니. 법전 규정에 따라 1689년 정부인(貞夫人)의 품계를 받았다.


 타고난 자질이 풍부하여 시 . 서 . 화에 능하였으며, 19세에 석계 이시명의 계실(繼室)로 들어가 전실(前室)이 남긴 1남 1녀와 자신이 낳은 6남 2녀를 한 결같이 현자(賢者)로 양육하였다. 특히 2남 존재(이휘일)와 3남 갈암(이현일)은 ‘존갈’로 불리면서 조선시대 경세서의 백미인「홍범연의」를 편찬하였다. 후손들이 퇴계학파의 적통(嫡統)을 이어갔으므로, 장계향은 거룩한 어머니이자 진정한 교육자, 퇴계학파의 모범적인 대모(代母)로 칭송받고 있다. 임진 . 정유왜란과 정묘 . 병자호란으로 피폐해진 민초들의 삶을 집안의 곡식을 풀고 도토리죽을 쑤어서 구휼한 사회사업가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또한 성리학에 기초하여 경신(敬身)과 성인지향, 인간평등과 애민 등의 사상을 여성으로서 정립하였고,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음식디미방」을 남겼다. 이 땅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의 하나인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을 개척한 문화 창조자의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장계향의 전인적(全人的) 인간상은 조선시대의 많은 뛰어난 여성들과 대비할 때도 특별한 빛을 발한다고 할 것이며, 당대의 여러 문헌에서 ‘여중군자’로 불렸다. 그러니까 여성으로서 한두 가지 덕성이 아닌 완덕(完德)을 갖춘 군자불기(君子不器,『논어』위정편 12)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전하는 문학작품은 많지 않으나 <학발시>, <성인음>, <경신음> 등 그의 사상이 녹아있는 수준 높은 시이며, 특히 <학발시>는 뛰어난 초서체로 남아있다. 이 밖에 <맹호도>, <낙화> 등과 같은 그림이 전한다.


[영정개요]
-표준영정 지정년도 : 2013년
-제작 작가 : 소산 박대성
-영정크기 : 가로 130㎝× 세로 194㎝
-소장처 : 경북 영양군 정부인 안동장씨 유물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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