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표준영정

을지문덕 (乙支文德)
생몰년대 미상, 고구려의 명장

 지략(智略)과 무용(武勇)에 뛰어난 장군으로서 국, 내외에 두루 명성을 떨쳤다.


 중국의 수나라는 612년(영양왕 23) 신라와 백제를 압도하고 만주와 연해주 유역에까지 뻗어있던 고구려를 탐내어 중국을 통일한 여세를 몰아 수 양제(楊帝)가 직접 출군하여 우중문(宇仲文), 우문술(宇文述) 및 113만 여의 대군을 이끌고 수륙 양군(水陸兩軍)으로 고구려를 침범하였다. 양군이 압록강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장군은 직접 적정을 살피기 위하여 거짓으로 항복, 적군이 원로(遠路)에 극도의 피로와 기아에 시달리고 있음을 정탐하고 돌아왔다. 적군이 이 사실을 알고 추격하자 적의 군사력을 소모시키기 위하여 거짓 패배를 가장, 일곱 번 싸워 싸울 때마다 지는 척하며 평양성(平壤城) 30리 밖까지 유인하였다. 이 때 장군은 적장 우문중에게 "귀신같은 책략은 천문을 궁구하고, 신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다하였다. 싸움에 이긴 공이 이미 높으니, 족함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노라"(神策究天文妙算窮地理戰勝功旣高知足願云止)란 희롱의 시를 보냈다. 비로소 술수에 빠진 것을 깨닫고 수나라는 지친 군사로 회군(回軍)하자, 살수(薩水 : 淸川江)에서 크게 무찔러 대승하였다(薩水大捷). 30여만 명의 수군 중 살아서 돌아간 자는 2,700명 이었다고 한다.


 고구려와 수나라 간의 살수대전은 100만이 넘는 군사력 규모 및 전쟁 승패에 따른 사후 영향 등을 살펴볼 때, 동양사에 있어서 최대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살수대전은 중국 전역을 통일한 수와 만주를 차지하고 있던 고구려와의 양국의 운명을 건 대 혈전 이였으며, 전쟁 결과 패전으로 인하여 급격히 발흥했던 세계적인 대제국 수나라는 망하고 중국엔 새로이 당나라가 들어서는 등 동양권에 일대 대변화를 몰고 왔던 최대 규모의 전쟁 중 하나였다. 실로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은 우리민족인 고구려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떨친 크나큰 영웅이었다.


[作品] 與隋將于仲文 [文獻] 三國史記, 申采浩 : 乙支文德 等

[영정개요]
- 표준영정 지정년도 : 1975
- 제작작가 : 운보 김기창
- 영정제공 및 저작권자 : (재)운보문화재단
- 영정크기 : 세로120cm X 가로84cm
- 소 장 지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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