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보면 「법흥왕 19년(532) 금관국주(金官國主) 김구해(金仇亥)가 비(妃) 및 세 아들, 즉 맏아들 노종(奴宗) 둘째아들 무덕(武德) 셋째아들 무력(武力)과 함께 국고의 보물을 가지고 와서 항복하였다. 신라왕은 이들을 예로 대하여 상등(上等)의 위(位)를 주고 본국(금관국)으로 식읍을 삼게 하였다. 그 아들 무력(武力)은 벼슬이 각간(角千)에 까지 이르렀다」라고 하고 있다.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보면 김유신의 12대조(祖)가 수로왕(首露王)이며 증조가 구해(仇亥)이고 조부는 무력(武力)이며 아버지는 서현(舒玄)이다. 그러므로 구형왕비는 김유신 장군의 증조할머니이다. 또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구형왕은 김씨이고 정광(正光) 2년에 즉위하여 42년을 다스렸다. 보정(保定) 2년 임오(壬午) 562년 9월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군대를 침입해 왔는데 왕이 친히 군졸을 부렸으나 중과부족으로 대전할 수 없었다. 이에 동기(同氣) 탈지이즐금(脫知爾叱今)을 보내서 나라에 머무르게 하고 왕자와 상손(上孫) 솔지공(率支公) 등은 항복하여 신라에 들어갔다. 왕비는 계화(桂花)이며 아들 셋을 낳았는데 첫째는 세종각간(世宗角千)이고 둘째는 무력각간(武力角千)이고 셋째는 무득각간(武得角干)이다」라고 되어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와 삼국사기 법흥왕 19년 기록에서는 왕의 이름도 다르고 연대도 차이 나고 있으나 김유신 열전의 기록은 김유신 장군 묘비에 새겼던 기록임으로 삼국사기 기록을 믿어야 될 것 같다. 삼국유사 기록에서는 왕비가 계화(桂花)부인이라고 나와 있고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모두 세 왕자를 낳았다는 것이 같다.


[文獻] 三國史記, 三國遣事

[영정개요]
-표준영정 지정년도: 1997
-제작 작가: 김종섭
-영정크기: 98 X 153(가로X세로cm표시)
-소장지 및 소장인: 덕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