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냉면
선정취지 및 필요성
  • 겨울철에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음식으로, 여름철에는 그 자체 시원한 국수 맛으로 이름 높다. 오늘날에는 가히 사계절음식으로 통용되며 국수음식 중에서 한국 사람의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으로 이를 널리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한민족의 주식에는 밥과 죽, 국수 등이 차지한다. 오곡으로 빚는 밥종류와 달리 국수는 밀가루, 감자농마, 녹두농마, 강냉이농마, 강냉이가루, 메밀가루 등 여러 가지를 쓴다. 감자농마, 녹두농마, 강냉이농마 등은 풀기가 있기 때문에 메밀가루, 밀가루가루 등과 알맞게 섞여서 국수사리를 만들면 질기고 매끈매끈하며 맛도 구수해진다. 또한 가루들의 섞음 비율에 따라 국수사리의 질도 달라진다. 쌀 같은 주식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이북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메밀 같은 잡곡을 써서 해먹는 국수음식이 널리 보급되었다. 평양냉면·함흥냉면 등이 유명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쌀이 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본통에 넣고 국수누르기를 하여 분통구멍에서 국수가 나오게 한다. 펄펄 끓는 물에 국수발이 들어가서 끓게 되면 이를 건져내어 찬물에 바로 씻어내고 국수사리를 만든다. 여기에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 비벼서 먹게 되면 비빔냉면이 된다. 그러나 냉면의 양대 줄기는 역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다.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나 지역에 따른 맛의 차이가 난다. 평양냉면은 예로부터 평양지방에서 고유하게 만들어오던 이름난 국수이다.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 고상한 민족적 풍미와 입맛을 돋우는 여러 가지 고명 등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음식이다. 오리가 질기고 국물이 시원하며 달고 약간 새큼한 배맛이 잘 어울려 뒷맛을 감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는 간단하게 보여도 메밀가루와 감자농마, 소고기, 돼지고기, 김치, 달걀, 배,파, 마늘, 생강, 소금, 간장, 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겨자 ,고춧가루, 식초, 실고추 등 다양한 재료가 동원된다. 시원한 국수를 먹으면서 따듯한 육수를 내어 음양의 조화를 꾀하기도 한다. 분단되기 이전에 남한에도 냉면이 보급되었다. 그러나 냉면이 오늘날처럼 많이 보급된 것은 분단 이후에 월남민들이 내려오면서 부터이다. 오늘날에는 메밀 등이 건강 다이어트음식인 관계로 보다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고기집에서는 으레 냉면을 내는 것으로 인식될 정도로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더욱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해먹는 인스턴트형의 냉면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국수를 주재료로 한 음식은 이웃 중국이나 일본 어대고 있다. 그러나 냉면처럼 영양가가 복합적이고 담백한 국수음식은 매우 귀하다.
기대효과
  • 기왕에 전 국민이 사랑하는 냉면을 상징물로 지정하므로 써 한결 민족 음식적 품격을 갖추고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분단된 조건에서 북한음식에 대한 통일 지향적 수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냉면은 이남 사람들이 즐겨먹기도 하지만, 이북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민족음식 냉면은 그동안 ‘손맛’ 등에 의존하면서 계승되어오거나 획일적인 재료공급에 의한 준 인스턴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냉면이 세계화되려면 국제적 스탠더드에 도달하는 일정한 계량화도 필요하고 보다 편리하면서도 건강식품으로서의 위상을 흔들리지 않는 가정식 보급도 꾀해야할 것이다. 더욱이 건강이 강조되면서 냉면 같은 다이어트 형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냉면의 문화산업적 가치는 아직도 막강하다고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조선음식』(사회주의 생활문화백과1권), 근로단체출판사, 평양,1985 『겨울음식』,대원사,1990 <주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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