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서양이 빵 문화라면 한국은 떡 문화이다. 떡은 대개 쌀이나 여타 잡곡으로 빚는 바, 농경민족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같은 농경민족이면서도 이웃 일본에 과자문화가 발달하였다면 우리는 떡 문화를 발전시켰다. 서양의 빵에 필적할만한 대응문화로서 떡을 세계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떡은 맛과 아름다운 형태, 조형적 미감이 빚어내는 조화, 고물이 가져다주는 오묘함 까지 더하여 21세기의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떡은 ‘곡물의 분식형의 음식’이다. 떡의 기원은 농경의 시작과 더불어 시작되었을 것이다. 떡의 원조는 아무래도 흰쌀가루에 아무런 가공 없이 그대로 쪄낸 백설기일 것이다. 흰색을 숭상하는 한국인의 세계관에 가장 잘 부합되는 원초적인 떡이 백설기이며, 이의 변용으로 백병이 등장한다. 떡의 용도는 세시절기에 따른 시절음식으로서, 나아가 잔치나 장례, 돌잔치 등의 의례음식으로 기능하였다. 농경세기의 흐름을 따라서 절기의 변화를 만끽하는 떡의 문화적 상징성은 그 계절에 가장 부합되는 알곡의 생산과 밀접하게 관련되며 문화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정월명절에는 백병(白餠)이라고도 하는 떡국으로 만든 세찬(歲饌)과 세주(歲酒)를 으뜸으로 친다. 백병은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상징을 지닌다. 정월보름에는 찹쌀을 쳐서 대추, 밤, 기름, 꿀, 간장 등으로 만든 약밥을 만들어 먹는다. 2월초하루 머슴 날에는 콩으로 소를 넣은 송편을 만들어먹는다. 머슴들에게 나이만큼 떡을 먹이는 상징성을 지닌다. 4월에는 증편(甑餠)과 어만두(魚饅頭)를 꼽으며, 5월 단오에는 수레바퀴 모양의 쑥떡인 수리취떡, 6월 유두에는 액막이로 유두연을 베풀고서 수단과 건단, 상화떡(霜花餠)을 먹는다. 8월 추석의 명절음식으로는 송편이 가장 중요하며 무와 호박을 섞어 시루떡을 만들기도 하며, 인절미와 율단자도 해먹는다. 10월 상달에는 상달고사떡을 해먹는데 필히 팥시루를 하여 악귀를 쫓고 한해의 농사에 관한 고마움을 조상에게 천신한다. 한국의 떡은 곡물을 가루상태로 한 다음에 익힌 것과 알갱이상태로 익힌 다음에 절구나 안반에서 쳐서 곡식알갱이를 완전하게 부수어 만든 것으로 나뉜다. 전자는 찐 떡류· 지진떡류· 삶은 떡으로 나뉘고 후자는 친 떡류이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떡은 한반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쌀을 가루를 내어 쪄서 먹는 방식은 쌀농사지역에는 어디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떡처럼 그 종류나 사용범주, 사용시기의 정확성, 의례의 준엄함과 용도의 다양성, 게다가 미적 아름다움까지 고려한 지역은 거의 없다. 가령 떡살문양의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예술이기 때문이다.
기대효과
  • 인스턴트시대에 인스턴트음식의 가공할 폐해가 논의되고 있다. 밀가루음식의 무분별한 공세 속에서 우리의 쌀 문화를 보존하고, 나아가 보다 많은 쌀을 먹기 위해서는 건강한 떡 문화를 개발해야한다. 전통적 떡 문화가 현대적인 문화로 접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떡은 한때 생활에서 차츰 멀어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떡은 건강에 관한 관심과 더불어 완연히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떡이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려면 떡을 만드는 제조법, 재료, 도구에 이르기까지 개발의 여지가 많다. 더 나아가 떡은 쉽게 굳는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공·유통 상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빵이 전 세계를 공략하였다면, 그리고 빵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면, 떡도 역으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쌀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으로 떡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떡과 더불어 같은 쌀로 빚는 과병류도 함께 세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윤서석,『한국식품사연구』,신광출판사, 1974 <주강현>
관련이미지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