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문화상징

고추장
선정취지 및 필요성
  • 강렬하고 매운 맛의 고추장은 한국장문화의 상징으로 강력한 맛을 내게 한다. 고춧가루와 더불어 고추장은 한국음식문화의 바탕을 이루며 매운맛을 무기로 식생활의 혁명을 가져왔다. 매운 김치가 세계화되는 것과 더불어 이제는 매운 장맛도 세계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나 나름의 소스가 있지만 고추장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특특한 것이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조선후기에 고추가 들어오면서 김치혁명을 일으켰으며 고추장을 탄생시켰다. 고추는 남아메리카가 원생지. 이수광은 '지봉유설(芝峰類說)'에서, “고추에는 독이 있다. 일본에서 비로소 건너 온 것이기에 왜겨자라 한다.”고 하였다. 고추의 캡사이신(Capsycine)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돕는 성분이다. 이 같은 고추가 된장과 결합하여 고추장이 되었다. 1765년에 쓰여 진 ‘본초강목습유’란 책에서, ‘고추가 요즘 재배되어 이것이 시장에 모여든다. 이 고추는 고추장을 비롯한 넓은 용도로 쓰인다.’고 하여 이때쯤이면 고추장이 탄생되었음을 알려준다. 고추장은 기존에 있던 된장문화에서 기반을 마련하였을 것이다. 어느 날 어느 순간에 된장을 만들면서 고추장을 넣을 때, 그 강력한 장맛의 효과를 인지하고 고추장으로 출발하였을 것이니 된장에서 모범을 배우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된 후발주자 장문화이다. 조선후기 '증보산림경제'를 보면, 메주를 가루로 만들어 1말에 고추 가루 3홉, 찹쌀가루 1되를 넣고 좋은 간장으로 개어서 고추장을 담근다고 하였다. 분량을 따져보면, 맵기는커녕 막장에 가까운 고추장이 아니었을까. 애초에는 된장을 응용한 상태에서 고추장이 탄생되었음직하다. 그러다가 규합총서 에 이르면 사태가 조금 바뀐다. 삶은 콩1말과 쌀2되로 흰무리를 쪄 함께 찧어 메주를 만든 다음에 소금4되, 고춧가루 5-7홉을 넣었으니 고추가 늘어났다. 그러다가 차츰차츰 매운 고추장으로 변화해갔다. 조선후기에 고추와 함께 들어온 담배가 차츰 중독성을 보여주면서 넓게 퍼지듯이 고추장도 일종의 중독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외국인들이 늘 놀라듯이‘매운 고추를 매운 고추장에 찍어 먹는’ 독특한 풍습이 생겨났다. 일단 행보를 내딛은 고추장은 자기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였다. 그리하여 보리고추장, 무거리고추장, 판고추장, 수수고추장, 약고추장, 고구마고추장 따위의 다양성을 보여주게 되었다. 순창고추장처럼 지역적인 명물도 탄생하였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고추를 먹는 나라는 제법 있지만 고추장은 한국에만 존재한다. 정작 고추를 한반도에 전한 이들은 일본이었지만 그네들은 고추를 거의 먹지 않는다. 이는 기존의 된장문화 같은 장문화와 고추가 결합되었기 때문이며, 한국인의 체질에 고추가 맞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고추장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것이다.
기대효과
  • ‘작은 것이 강하다’고추장 먹고 승리하였다‘는 식의 언표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인의 보이지 않는 힘의 근원을 상징할 때 고추장이 자주 등장한다. 이 같은 상징적 효과를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순창고추장을 비롯하여 고추장은 이미 산업화의 단계로 넘어간 지 오래이다. 토속적 문화산업의 대표 격으로 다양한 고추장이 생산되고 있으므로 문화산업적 의의는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고추장을 이용한 각종 반찬과 국, 찌개, 심지어 떡볶이에 이르기까지 고추장의 사용범주는 무한대로 넓혀져 왔다. 케첩 등이 전 세계화된 만큼 고추장도 세계인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가령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생선회 문화에서 기존의 간장문화 이외에 고추장문화를 도입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이성우,『한국식품문화사』,교문사, 1984 아말 나지,『고추』,뿌리와 이파리, 2002 <주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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