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색동
선정취지 및 필요성
  • 한국인들은 흰색 같은 무채색만 숭상한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매우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동은 한국인의 색채문화가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것임을 암시한다. 색동은 한국문화의 색채상장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일 상징으로서 내세울만하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고구려 수산리 고분벽화에 귀부인이 입고 있는 치마는 주름마다 다른 색으로 표현되어 색동옷을 연상케 한다. 신라에서는 문관의 직책에 따라 깃의 색깔을 달리하였으니 그만한 색깔을 표현할만한 색동옷도 당대에 기 존재했을 것이다. 물론 색동옷이 정확하게 언제 유래하였는지를 알려주는 문헌이나 구체적 유물자료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같은 색동이 완성되는 것은 대략적으로 음양오행설이 보급된 이후로 여겨진다. 음양오행에서는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木·火·土·金·水’의 변전으로 설명하는데, 옛사람들은 이것으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쳤다. 오행을 색으로 나타내면 木은 淸, 火는 赤, 土는 黃, 金은 白,中央은 黑이다. 그러므로 색동은 청적황백흑의 오행색을 중심으로 배열하되 때에 따라서는 한두 가지 색을 가감하기도 한다. 그 배색은 상생을 택하고 상극인 가급적 피한다. 이러한 상생의 원리로 색동의 배합이 이루어진 곳이 오방장두루마기이며, 패물에 있어서는 오낭낭, 오방줌치 등이다. 그러나 색동이 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역시 어린이들 옷이다. 색동옷은 주로 돌부터 6-7세까지의 어린아이가 입었나. 색동은 저고리, 마고자, 두루마기 등에 사용되어 색동저고리, 색동마고자, 색동두루마기 등 다양하였다. 특히 이 색동옷은 까치설날, 즉 섣달 그믐날 즐겨 입는다고 하여 까치저고리, 까치두루마기 등의 별칭이 붙기도 하였다. 어린이옷에 색동이 즐겨 쓰였음은 악귀를 쫓아 제액을 물리쳐서 어린이의 건강을 모도하고 자했던 벽사적 의미, 나아가서 재기발랄한 어린이들옷이니만큼 화려하고 밝은 색깔로 치장하였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색동옷은 어린이옷뿐 아니라 어른들에게까지 보급되었으며 색동주머니, 심지어 색동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태국의 소수민족인 라후라족 등에 색동문화가 존재한다. 따라서 색동이 한민족만의 문화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색동문화가 이처럼 전면적으로 체계적으로 확립된 나라는 없을 것이다.
기대효과
  • 기왕에 널리 선호되는 색동의 이미지를 국가 및 문화산업적 이미지로 극대화할 수 있는 적극적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색동에 대한 보급과 새로운 디자인화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지극히 제한적인 범주이다. 그러한 점에서 색동을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간주하고 적극 활용하려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색동의 디자인적 가치는 단순하게 의상에서 그치질 않는다. 가령 아시아나항공이 색동을 비행기는 물론이고 스튜어디스의 의상에 이르기까지 토털패션으로 디자인하였음은 색동의 현재적 가치가 매우 넓고 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색동포장지, 색동을 이용한 포장상자, 색동을 이용한 상표 등 색동의 문화콘텐츠적 가치는 무한대다. 색동의 색깔배열에 관한 법고창신적인 개변, 다양한 색동문화의 수집과 정리를 통한 새로운 콘텐츠로의 전변 등 여러 가지 기초적 작업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전통적인 색동 이외에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개입된 색동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소파 방정환이 소년운동과 아동문학을 위한 동인단체를 출범시키면서 어린이문화의 상징으로 색동회를 조직하였음은, 색동이라는 상징이 어린이문화의 또 다른 상징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 소파선생이 어린이운동의 상징으로 색동이란 명칭을 선택하였는가는 재미있는 대목이다.
참고자료
  • 『삼국사기』 『색동회 어린이운동사』,색동회,1981 <주강현>
관련이미지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