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판소리
선정취지 및 필요성
  • 판소리는 고도의 음악성, 수준 높은 문학성, 세련된 연행성 등으로 인해, 엄격한 신분 사회였던 전통사회에서도 상하층이 모두 적극적으로 향유한 국민예술이었다. 또한 2003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됨으로써 세계적 문화유산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전통사회의 예술이었던 판소리 자체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판소리의 우수한 예술성을 현대에도 잇는 새로운 공연예술들이 요구된다. 판소리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연예술의 하나로 있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판소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754년에 지어진 <만화본 춘향가>라 할 수 있다. 만화(晩華) 류진한(柳振漢)이란 충청도에 사는 선비가 1753년 전라도 남원 지역을 방문했다가 광대가 부르는 ‘타령’을 듣고, 그 이듬해 200구의 한시(漢詩)로 이른바 <만화본 춘향가>를 지은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 속에 이미 판소리 12마당 중의 하나인 <배비장타령>이 언급되고 있어, 류진한이 남원에서 <춘향가>를 듣기 이전에도 이미 여러 종류의 판소리들이 불렸음을 알 수 있다. 판소리 12마당에 대한 소개는 1843년에 지어진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觀優戱)에 처음으로 모두 이루어져 있다. <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궁가><적벽가><배비장타령><강릉매화타령><옹고집타령><장끼타령><변강쇠타령><무숙이타령><가짜신선타령> 등으로 되어 있다. 이후 판소리는 1870년대에 주로 전래의 판소리 사설들을 개작한 신재효 때, <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궁가><적벽가><변강쇠타령> 등 6작품이 중시되었다가, 현재에는 <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궁가><적벽가> 등 5작품만 그 소리가 전승되고 있다. 그래서 판소리 12마당 중 이러한 5가를 전승 5가라하고, 소리가 끊긴 7가를 실전 7가라 한다. 실전 7가의 공통점은 배비장, 골생원, 옹고집, 장끼, 변강쇠 등등 주인공들이 모두 부정적 인물이고, 줄거리 자체도 해학이나 풍자와 같은 한바탕 웃음거리 정도란 것이다. 반면 전승 5가는 춘향, 심청, 흥부 등등 주인공들이 긍정적 성격이 강하고, 줄거리 자체도 상당 부분이 일반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서 지속적으로 향유할 만한 것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판소리는 풍자나 해학 같은 웃음 일변도의 작품들은 점차 버리고 문학적으로 지속적으로 향유할 만한 이른바 국민서사시가 될 만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음악 예술적인 면에서도 더욱 발전하였다. 이렇듯 판소리는 초기에는 판소리 12마당 시절에 그러하였듯, 하나의 광대의 재미있는 공연물이었다가 이후 문학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지속적으로 향유할 만 공연물이 되면서 문학적, 음악적인 면들이 발전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음악적인 발전이 더욱 두드러졌다. 판소리를 부르는 광대들은 노래와 춤을 전문으로 하는 공연예능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에서 광대들은 판소리 외에도 줄타기, 땅재주, 솟대타기, 탈춤, 농악 등 여러 공연들을 했지만, 판소리 성립 이후에는 판소리가 광대의 대표적 공연물이 되었고, 판소리에서도 인물이 좋은 화초 광대, 재담을 잘하는 아니리 광대 등에 대해 소리를 잘하는 소리 광대를 최고로 치며 그 성악예술 면에 그 궁극적 가치를 부여했다. 따라서 전통사회에서 판소리는 광대들의 최고의 공연물이었고, 오늘날 전승되는 판소리들은 문학적으로는 국민 서사시로, 음악적으로는 국민예술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판소리 전승 5가들은 1964년부터 모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보존,전승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서사적인 긴 내용을 노래하는 것은 중세 유럽의 트루바툴, 몽고의 마두금(馬頭琴) 연행자, 중국의 강창인(講唱人), 일본의 비파 법사 등처럼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어 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가창자 자신이 간단한 악기 반주를 하며 긴 서사적 내용을 문학적 전개에 중점을 둔 서사시 구연으로 구연자들도 문학인에 가깝고 그 공연의 내용도 크게 보아 문학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판소리는 그 공연자가 광대로 문학인이기보다 연극인이나 음악인에 가깝고 그 공연의 내용도 문학을 넘어 연극이나 음악에 가깝다.
기대효과
  • 세계적으로 독특하면서도 수준 높은 성악예술인 판소리를 세계에 더욱 홍보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고, 이러한 대외적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판소리의 우수한 예술성을 오늘날에도 잇는 새로운 공연물을 만드는 작업을 실제적으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이미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세계인들이 공유한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실질적으로도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차원의 문화사업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자체 내에서도 판소리가 음악적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될 것이다.
참고자료
  • Albert B. Lord, The Singer of Tales, New York: Atheneum, 1965 손태도, 『광대 집단의 문화 연구1 광대의 가창문화』, 집문당, 2003 <손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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